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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파악
이반 일리치의 죽음 느낀점 본문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사람이 죽으면 이름으로 기억된다는 얘기다. 그 이름을 이루는 많은 기억과 감정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반 일리치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리로 기억되었다. 그의 직책, 그의 터전, 그가 죽기 전까지 괴로워했던 방까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한 기억은 세심하게 다루지 않는다. 이미 행동으로 다른 사람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떤 것으로 기억이 되는가?
나는 그사람이 진심을 다했던 무언가로 기억된다고 생각한다. 나눔을 실천했던 사람, 약탈과 강요를 일삼았던 사람, 조용히 지냈던 사람. 너무 당연하다.
그 사람의 행동이 모여 그 사람의 이름으로 불리운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름이라는 것은 너무나 한계가 명확하다. 동명이인이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삶의 끝에서 주마등이 스쳐가는 것, 평범한 삶이 비극으로 치부되는 것, 옳다고 믿었던 사실들이 등을 져버리는 것, 그리고 죽음을 받아들임으로써 죽음에서 해방된다고 믿는 것. 사람의 생각은 너무나 어렵다. 그래서 철학이 깊은 것 같다. 복잡함 속에 단순함이 있다고 했던가. 진심으로 믿었던, 나라는 존재의 본연 그 자체였던 마음속의 소리. 그것은 정말 명료하고 단순하다. 물론 그 배경은 깊고 구불구불한 사실들이지만,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농축된 소리는 그 어떤 문장보다 간결하다.
그렇다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정말로 귀 기울여야 하는 것은 복잡한 윤리와 이해관계가 아닌, 내 목소리가 아닐까. 스스로를 외면하는 사람이 진실로 남을 바라볼 수 있을까. 나아가 정말 삶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을까. 결국 인생은 마지막 시점에 도달할 것이다. 인생이라는 한 가지 길을 걸어왔지만, 어떤 길을 걸어왔노라는 너무나 순수한 나의 어린 시절이 아닐까.
그것이 이반 일리치가 혐오한 거짓을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 아닐까?